A+동물병원은 비정형의 유기적 디자인을 통해 주어진 좁은 공간에서 동물들의 넉넉한 유희 공간과 부족한 수납공간을 만들고, 도로에서 보여 지는 내부 이미지가 병원이 추구하는 가치를 상징하도록 만들었다. 16평 규모의 작은 공간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용하기에 턱없이 부족해 프로그램의 재해석과 공간 효율을 높이는 건축 가구를 통해 공간의 한계를 극복해야 했다.
쇼윈도를 통해 공간 전체가 느껴지도록 대기홀과 유희공간을 통합하고 비정형의 다목적 선반을 거울과 함께 계획하여 규모에 비해 넉넉한 공용공간을 확보했다. 애완용품 디스플레이 및 호텔장으로 활용되는 다목적 선반은 홀을 규정하는 벽체 역할을 하며, 공간의 성격에 따라 그 용도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도록 했다. 결과적으로 공간분할 벽체 두께인 10cm의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었고, 다양한 기능적 요구에 융통성 있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
다목적 선반은 천장까지 돌아가며 공용 공간 전체를 규정하는데, 따뜻한 색상의 조명과 애완동물장 그리고 유희 장치와 통합하여 기능적이며 아름답고, 온화하며 역동적인 공간을 만들었다. 화이트워시한 미송합판을 건축 가구를 포함한 전체 공간에 사용하여 이러한 공간감을 더욱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