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립미술창작스튜디오 777 RESIDENCE는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시스루 스튜디오(See-through Studio)”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예술가와 사회가 소통하며, 예술가의 개성과 프라이버시가 보장된 창작 공간을 제안한다. 예술집단이 예술 본연의 창작과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장흥 예술마을 구축에 이바지하도록 공간을 재구성했다.
벽돌 가벽은 옛 모텔의 기억과 새로운 예술창작 공간을 보여주며 시스루 스튜디오의 첫인상을 만들어 낸다. 가리지만 가리지 않는 벽돌 가벽은 예술가의 프라이버시와 방문자와의 소통이라는 대립된 가치를 조율하는 장치이다. 외부 카페공간과 연계된 벽돌 가벽은 1층에 위요감 있는 마당을 만들며 전시공간으로 이어지는 외부계단을 형성한다. 마당은 카페와 목공예방 사이에 위치하며 휴식과 외부 작업공간으로 사용된다. 행사가 있을 때면 이 마당은 시스루 스튜디오의 이벤트마당이 된다. 방문자는 외부계단을 통해 전시공간으로 진입하며 주변 건물에 가려 제대로 보지 못했던 장흥의 아름다운 경관을 본다.
대공간을 필요로 하는 전시공간은 구조적으로 부담이 적은 최상층에 구조 보강과 변경을 통해 만든다. 옥상공간과 연계하여 전시와 휴식 공간을 확장하고, 아래층 문화교실과 연계가 가능하다. 옥상의 물탱크실은 망루처럼 주변의 풍광을 담는 작은 공간으로 계획해 전시 및 휴식 공간으로 활용한다.
시스루 스튜디오는 예술가들이 사용하는 동선과 방문자들이 사용하는 동선을 분리하여 예술가들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며 방문자와 선택적 만남과 소통이 가능하게 계획했다. 레지던스로 이미 사용하고 있는 2층 공간에 추가적으로 3, 4층을 레지던스 공간으로 계획해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을 전체 건물의 중간에 두었다. 1층의 목공예실과 상부층(5F,6F)의 전시 및 문화공간 사이에서 예술가들은 방문자들과 선택적 만남과 소통을 하며 창작과 세상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했다. 신설되는 외부계단은 4층 계단실로 연결되어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을 거치지 않고 전시 및 문화공간으로 이어진다.
현재 예산 부족으로 계획안의 일부가 완료된 상태이다. 예산 확보를 통해 계획안 전체가 완성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