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주택특화단지 지명현상

Sejong Residence Competition, 2014

행복도시 1-4생활권 B4,5블록 특화단지 지명현상

“이이불이(異而不異)”는 “다르면서도 다르지 않다”는 뜻으로 개별 단독주택의 개성(다양성)을 존중하면서도 동시에 주변 환경의 질서(통일성)를 유지, 관리할 수 있도록 단지 스케일에서 건축물 스케일에 이르기까지 동시 통합 디자인함으로써 행정중심복합도시 고유의 특화 단독주택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전략적 설계개념으로 현상설계의 주제이다.
단지와 도시, 단지와 개별 주거, 단지 내 가로 및 공용시설, 마당과 개별 주거, 주거 내 공용공간과 개별공간을 통합적으로 고민한 프로젝트이다.

다양한 현상이 다르게 보이지 않기 위해서는 각 현상을 꿰뚫는 정제된 본질이 내재해야 한다. 주거의 본질은 ‘행복’이다. 행복은 “나”, “너” 그리고 ‘우리’를 돌아보며 서로가 다르지 않음을 깨닫고, 이웃과 공존하며 서로를 보듬을 때 다가온다. 세계(자연)와 ‘나’와의 은밀한 대면은 자아를 성숙하게 하고 행복의 의미를 깨닫게 한다. 우리의 행복은 ‘사회적 영역’과 ‘사적 영역’ 모두에 걸쳐 있다. 주거 또한 그러하다. ‘행복’의 가치를 찾아 다양한 모습으로 제안하고자 했다.

CONCEPT

길과 마당

단지의 동맥인 10m(8m) 순환도로는 차량과 보행자를 단지 내 모든 필지와 시설로 연결한다. 단지 중앙에서 단지 내 도로와 두개의 외부 편의시설(생태마당, 어린이마당)을 연결해 주는 보행자전용도로는 단지 내 주 보행 축으로 두 필지 사이에서 이웃과 만남의 장이 되는 공공의 정원이다. 개별 필지의 건축물에 의해 만들어지는 사이 공간은 좁은 골목길로 조성하여 대지 깊숙이 위치한 개별 주거의 마당을 잇는다. 다양한 스케일의 길은 위계별 가로경관을 갖으며 건축, 마당, 사람 모두를 연결해 이웃 간의 일상적 만남과 소통을 유도한다. 다양한 크기의 마당은 소통의 장으로 일상적 행복을 담는다.

남향의 큰 마당

남향의 넉넉한 마당은 단독주택 수요자들의 공통된 희망사항이다. 넉넉한 마당과 소통하는 공용공간을 만들어 자연과 사람을 이어주는 것은 주택에서 성취해야 할 중요한 가치이다. 주어진 단지의 규모와 도로 체계에서 최대 크기의 남향 마당을 확보하도록 45개 필지의 비례를 조정했다.

벽돌가벽

주거는 이웃을 향해 열려 있어야 하지만 동시에 주거에 필요한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 마당과 집은 이웃과 도로를 향해 물리적, 시각적으로 열려있지만 보이지 않는 경계를 만드는 벽돌 가벽을 통해 필요한 프라이버시와 자족적 경관을 구축한다. 주택과 도로에 공통적으로 사용한 벽돌 재료는 벽돌 가벽의 넉넉한 개구부와 함께 건축과 길의 경꼐를 흐릿하게 만든다. 개별 주거와 길 더 나아가 단지 전체가 다르지 않는 이이불이의 의미가 녹아 있는 마을을 만든다.

사랑방 누마루

단독주택은 단순히 독립된 주거가 아닌 사용자의 생활패턴이 반영된 개별적 맞춤 주거이다.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는 주거의 다양성과 개성을 만들어준다. 우리는 이러 사용자의 요구를 융통성있게 받아줄 사랑채를 제안한다. 이는 주거와 독립되기도 하고 기생하기도 한다.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고려이자 사용자 스스로 만들어 가는 공간으로 각 타입별 주거의 다양한 생활 패턴을 만든다. 사랑채는 위계와 스케일이 다른 단지 내 길에 접하며 주거 타입별로 창의적 활용 방안을 가능케 한다. 특히 넉넉한 외부 테크 혹은 2층 공간과 연계는 다른 주거 공간과 수직적, 수평적 관계를 가능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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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과 마당

단지의 동맥인 10m(8m) 순환도로는 차량과 보행자를 단지 내 모든 필지와 시설로 연결한다. 단지 중앙에서 단지 내 도로와 두개의 외부 편의시설(생태마당, 어린이마당)을 연결해 주는 보행자전용도로는 단지 내 주 보행 축으로 두 필지 사이에서 이웃과 만남의 장이 되는 공공의 정원이다. 개별 필지의 건축물에 의해 만들어지는 사이 공간은 좁은 골목길로 조성하여 대지 깊숙이 위치한 개별 주거의 마당을 잇는다. 다양한 스케일의 길은 위계별 가로경관을 갖으며 건축, 마당, 사람 모두를 연결해 이웃 간의 일상적 만남과 소통을 유도한다. 다양한 크기의 마당은 소통의 장으로 일상적 행복을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