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귀와 달

효석광장 상징조형물 제작ㆍ설치사업, 2016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이하여 우리나라 현대 단편문학의 백미인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지인 봉평을 전세계 방문객에게 소개하고, 올림픽 이후 관광명소화에 기여할 수 있는 상징조형물을 제안한다. 동계올림픽 특구사업으로 새로 조성되는 효석광장과 문학적, 조형적, 공간적으로 조화되며 봉평을 상징할 수 있는 조형물을 계획하여 봉평시내부터 새로 조성되는 효석문화예술촌까지 이어지는 관광벨트의 중간 거점이 되도록 계획하였다.

CONCEPT

이효석, 메밀꽃필무렵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인 봉평에서 대화까지의 칠십 리 길에 대한 묘사는 한국 문학사 상 가장 아름다운 길로 꼽히기에 모자람이 없다.

보람달이 뜬 밤길을 허생원, 동이, 나귀가 함께 걸으며 서로의 오해를 풀고 마음을 풀고 마음을 열며 소통하는 장면은 메밀꽃 필 무렵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효석광장 조형물의 소재로 봉평의 메밀꽃 밭, 보름달, 나귀, 길을 선택한다.

이효석 문학을 통한 공간적 재구성

1. 효석광장의 공간구조, 시설물계획, 식재계획을 이해하여 광장 공간전체와 조화되며 효석광장을 상징할 수 있는 조형물 계획

2. 봉평과 효석광장의 상징조형물

3. 조형물은 효석광장의 중심공간이 이벤트마당과 만남의 광장 사이에 위치하며, 조형물의 두 공간을 매개하고 구분한다.

4. 전나무길을 시작으로 자작나무 숲과 이벤트 마당을 지나 조형물이 만드는 길을 통과해 만남의 광장으로 이어지도록 계획한다. 전체 동선의 일부가 되어 공간적 경험을 하며 감상할 수 있게 계획한다.

디자인프로세스

1. 문학의 바탕인 종이를 상징하는 두개의 금속판

2. 주변과 소통하며 시야를 확보하기 위한 어긋나기

3. 이벤트 공간을 향한 확장

4. 봉평과 메밀꽃필무렵을 상징하는 나귀와 달을 역상조각기법과 단조기법으로 배치

5. 부조된 나귀와 닮은 나귀 전면 배치

6. 나귀의 양감을 제거하고 선재로 나귀표현 /
현실vs초현실, 실재vs허상을 은유
1 / 3

이효석, 메밀꽃필무렵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인 봉평에서 대화까지의 칠십 리 길에 대한 묘사는 한국 문학사 상 가장 아름다운 길로 꼽히기에 모자람이 없다.

보람달이 뜬 밤길을 허생원, 동이, 나귀가 함께 걸으며 서로의 오해를 풀고 마음을 풀고 마음을 열며 소통하는 장면은 메밀꽃 필 무렵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효석광장 조형물의 소재로 봉평의 메밀꽃 밭, 보름달, 나귀, 길을 선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