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오감도는 지방의 노후된 모텔을 리모델링하여 건축 뿐 아니라 브랜드, CI, 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제안한 프로젝트이다. 기존의 건물은 넓은 부지를 갖추고 도로변에 위치하여 접근성과 인지성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유사한 모텔군과 다를바 없었다. 건축주는 수입벽돌을 사용하여 고급화된 새로운 부티크 호텔로 변모되길 희망했다.
벽돌건축이라는 재료의 통일감으로 단지 전체를 아우르고 벽돌패널 이중외피를 통해 인상깊은 입면을 형성하는 계획을 수립하였다. 기존의 화강석 외벽은 도장으로 깔끔하게 정리하고 벽돌패널 이중외피를 설치하여 옛 건물과 새 외피의 중첩된 레이어를 통해 세월의 흐름이 누적되며 고풍스러운 외관을 유지해 가는 건물이 되도록 하였다. 도로에 면하는 측벽과 게이트는 벽돌을 띄어 쌓아 적절한 시선의 개폐와 개성있는 입면을 통한 장소성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측벽에 싸인보드를 계획하여 대형현수막 및 광고물이 미관을 해치지 않고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다. 최상층의 특실은 오감도의 시그니쳐 객실로서 복층으로 계획하여 영화감상 및 루프탑 정원과 노천탕을 연계시켜 차별화된 휴식공간으로 새로운 부티크호텔의 상징공간이 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주차장으로 방치되어 있던 외부 공간은 영역을 나누고 오감마당, 명상마당, 휴게정원 등 프로그램별로 조경 및 부대시설을 디자인 하였다. 기존의 남서측 부출입구를 메인게이트로 조성하고 북측 게이트는 주차동선 및 옥외 조경마당과 연결하였다. 게이트의 가로등 및 싸인보드, CI를 함께 디자인하여 단지 전체에 조화롭게 호텔 오감도의 통일된 브랜드 조형미를 이루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