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아 Y [2018서초구 건축상 수상]

Loggia Y, 2015

핵가족화와 가족의 파편화가 급속히 진행된 시대에 ‘로지아 Y’는 흩어져 살던 자매들과 조카들이 모여 살고자 집짓기를 한 이색적인 프로젝트이다. 함께 사는데 뜻을 모은 다섯 가족은 세대, 취향, 직업, 경제적 여건, 지난 삶의 흔적, 가족 구성, 생활패턴이 모두 다르다. 집에 대한 생각도 조금씩 다르다.

‘가족은 함께 하면 좋다’라는 고전적 가치를 고수하기에 현대 사회는 너무도 복잡하고 파편화 되었다. 하나의 집에 다섯 가지 삶의 스토리를 담고 비용을 나눠 내는 일은 다섯 채의 단독주택을 짓는 것보다 훨씬 어렵고 복잡하다. 집을 짓는 계획부터 시공, 소유지분 등 모든 것들을 공유하고 합의해야하기 때문에 공동체 의식과 상호 소통이 없으면 불협화음이 생긴다.

로지아 Y는 현대 사회에서 ‘가족 공동체’와 ‘개별적 삶’의 조화에 관한 건축적 제안이다.

 

CONCEPT

가족 공동체의 재구성

로지아Y는 흩어져 살던 다섯 가족을 하나로 묶으며 가족 공동체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섬세하게 조율된 공동주택이다. 현대판 대가족 형태의 주거문화에 대한 건축적 제안인 로지아Y는 다섯 가족의 재구성으로부터 시작됐다.

많은 노동력이 필요한 농경사회에서 대가족은 자연스러운 가족 공동체의 모습이었다. 공동체를 이뤄 혼자 해결하기 힘든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며 삶의 터전을 가꿨다. 산업화와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된 현대 사회에서 가족은 노동력이 아닌 다른 ‘일자리’, ‘교육’등 복잡하고 세분화된 사회 요구에 의해 구성된다.

핵가족은 다양한 사회 요구에 대응하며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가족형태이다. 하지만 사회가 더 복잡하고 다양화 되면서 핵가족 형태는 더욱 파편화되어 가고, 여러 사회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다.

로지아Y는 가족공동체가 파편화된 핵가족의 이면에 있는 한계를 치유하고, 새로운 가족 공동체를 이루고자 하는 움직임에 대한 이야기다.

개별적 삶과 함께하는 혜택

공동주택이 우리 사회에 주는 이미지는 획일성, 효율성, 편리성 등이다.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주거공간은 동일한 구조, 층고, 설비를 갖는다. 함께 산다는 것은 사용자의 개성이 요구하는 장소성의 희석을 의미하며 밋밋한 공간에서의 거주를 의미한다.

우리 사회에서 공동주택 거주비율은 이미 2010년을 기점으로 단독주택 거주비율을 앞질렀다. 경제성, 보편성, 효율성이라는 잣대로 우리의 주거문화는 패턴화 되고 단순화 되어가고 있다. 높은 지가, 건축설계, 투명하지 않은 시공과정 등은 개별적 삶이 반영된 주거공간을 갖고 싶어하는 일반인들에게 넘보기 힘든 꿈과 같다. 로지아Y는 이런 ‘꿈’에 대한 도전이고 결과물이다.

벽돌 벽, 숨을 쉬다

주재료인 벽돌을 전면 파사드에 사용하여 재료의 통일성을 확보한다. 도로에 면한 입면은 서향의 낮에 깔리는 햇빛을 막아주며, 이웃과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파사드가 필요하다. 내부에서는 외부 도시풍경을 경관 요소화하여 내부로 끌어들여야 한다.

벽돌 벽은 다공성을 확보하여 숨을 쉴 수 있는 벽이여야 한다. 외부로의 시야 확보를 위해 숨구멍은 넉넉한 개구부여야 한다. 벽돌은 금속 프레임의 도움을 받아 필요한 만큼의 개구부를 확보한다. 금속 프레임은 내식성을 고려하여 알루미늄으로 압출하여 제작한다. 하중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가벼운 구조로 갈 수 있도록 삼각형 형태를 기본으로 패턴을 갖는다. 패널화 된 벽돌 벽은 볼트 체결을 통해 네트구조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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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공동체의 재구성

로지아Y는 흩어져 살던 다섯 가족을 하나로 묶으며 가족 공동체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섬세하게 조율된 공동주택이다. 현대판 대가족 형태의 주거문화에 대한 건축적 제안인 로지아Y는 다섯 가족의 재구성으로부터 시작됐다.

많은 노동력이 필요한 농경사회에서 대가족은 자연스러운 가족 공동체의 모습이었다. 공동체를 이뤄 혼자 해결하기 힘든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며 삶의 터전을 가꿨다. 산업화와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된 현대 사회에서 가족은 노동력이 아닌 다른 ‘일자리’, ‘교육’등 복잡하고 세분화된 사회 요구에 의해 구성된다.

핵가족은 다양한 사회 요구에 대응하며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가족형태이다. 하지만 사회가 더 복잡하고 다양화 되면서 핵가족 형태는 더욱 파편화되어 가고, 여러 사회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다.

로지아Y는 가족공동체가 파편화된 핵가족의 이면에 있는 한계를 치유하고, 새로운 가족 공동체를 이루고자 하는 움직임에 대한 이야기다.

PROJECT LOG

20191202

월간건축사 2019 작품전 - 로지아Y

로지아Y가 월간건축사 2019 작품전이 개최되는 이건하우스 홍대전시장에서 전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프닝은 12월 6일 금요일 오후 6시 부터 시작되며 같은 날인 12월6일 오후7시와 12월 20일 오후 7시에는 건축사 설명회가 있을예정입니다.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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