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아 S

Loggia S, 2014

로지아 에스(Loggia S)는 2010년대 서울의 특수한 도심 주거 수요에 대응한 맞춤형 소형 주택을 공급하는 로지아 프로젝트의 두 번째 작업이다. 과거 넓은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이 모여있던 수유동은 다세대 주택의 개발 압력을 받으며 기존의 고즈넉함을 잃고 고밀의 공동주택이 밀집한 지역으로 다소 삭막하게 변해가고 있다. 로지아 에스는 수유동의 개발 압력 속에서 지역성과 가로경관에 대한 건축가의 고민을 담고 있다.

로지아 에스는 7세대를 위한 공동주택이다. 건축주를 설득해 도로와 같은 레벨인 지하층 전체를 주차장으로 만들어 세대 당 1.5대의 현실적인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어린이와 노약자를 고려해 승강기를 두었고, 전면에 벽돌 패널을 계획해 집의 첫 인상과 주변 대지와의 시각적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해결했다. 최상층은 건축주가 거주하는 공간으로 높이 제한 규제에 의해 자연스럽게 박공형태의 볼륨감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로지아 에스의 구조는 철근콘크리트와 목재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 시스템으로 계획했다. 정형적인 공간은 철근콘크리트 구조를 사용하고, 높이 제한 사선에 의해 만들어진 박공 형태의 최상층은 구조가 노출되는 목조 주택으로 정리했다. 결과적으로 높은 시공성과 마감의 효율성으로 경제성까지 성취하며 주인세대의 개성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