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자락에 위치한, 일제시대에 지어진 구옥(舊屋)을 리모델링하는 프로젝트이다. 일제 시대에 지어진 구옥은 건축주의 조모가 산 집으로 도로와 연접이 되지 않아 신축이 불가한 상태였다. 작업은 구옥의 존중할 요소를 찾는 것부터 시작되었다. 현재 활용도가 낮은 다락은 세대간 분리를 할 수 있는 단서가 되었고, 기존의 창고와 외부계단은 다락으로 접근하는 별도 외부계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었다. 내부에 방치된 한옥은 보수하여 내부 공간과 연계된 인테리어 요소가 될 수 있었다.
지붕은 기존 형태를 유지하되 동판을 사용하여 오랜 시간이 지나도 내구성과 미관 모두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였다. 외단열, 내단열 시스템을 모두 사용하고, 3중 로이유리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를 사용하여 친환경 패시브하우스의 조건을 만족시키고자 하였다.